우리부모님 세대는 약 50대부터 70대까지는 생존이 중요한 삶의 과제엿다.
아버니는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시고, 어머니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것이 대부분의 가정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서 수직적인 상하관계였으므로,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아마도 군대식까지는 아니라도 명령과 지시와 복종의 관계설정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따라서 생존문제가 해결되면 별 문제 없는 것이었고, 의사소통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잘먹고 잘살면서 무엇인가 불만을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로 치부되는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과거에는 생존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남의 집에 식모로 가기도 하였고, 심지어 결혼하는 사람도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 사람들의 욕구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는 무엇을 바라서 이성과 결혼을 하는 것일까?
사랑의 삼각형이론을 이야기한 스턴버그는 사랑의 전제로서 세가지를 이야기했다.
아마 결혼의 전제에도 해당될 것이다.
첫째, 열정
둘째, 헌신
셋째, 친밀감
열정은 서로를 이성으로 느끼며 설레이는 감정이라면, 헌신은 상대를 위한 봉사이고,
친밀감은 대화를 통해 느끼는 가깝고 우리는 하나라는 감정이다.
열정은 사랑의 초기에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이러한 열정이 있기에 우리는 서로를 원하게 되고
결혼관계에 이르게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열정이 지속되는 남.녀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상담현장에서는 그 열정이 노년까지 지속되는 사람들도 꽤 보았다. 신이 맺어준 부부가 아닐까 생각된다.
헌신의 구체적 예는 상대를 위해 음식해주기,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기, 가기싫어도 상대의 원가족을 만나러 가기(처가댁, 시댁) 등등.
친밀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유명한 가족치료사 사티어는 부부관계의 핵심은 의사소통문제라고 하였다. 즉, 부부가 상담을 하러 올때는
의사소통의 문제이며, 의사소통을 개선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상담을 하는 사람이 의사소통에 대한 주제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건 무엇인가 방향이 잘못된 부부상담일 수 있다.
열정, 헌신이외에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면
부부관계는 과연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것인가?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쓰고 수천만명의 부부를 상담한 상담가인 게리체프먼의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상대가 빵을 원하면 빵을 주고 상대가 밥을 원하면 밥을 주라.
상대가 빵을 원할때 밥을 주고, 밥을 원할때 빵을 준다면 어떨 것 같은가?
그는 수천만명의 부부를 상담하고 '사랑의 언어검사'라는 검사까지 개발하면서 상대 배우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지 형태의 검사로 만들었다.
그 검사에서 부부가 원하는 것은
인정,
시간,
선물,
스킨쉽,
봉사 라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배우자는 나에게서 이 5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원하고, 혹은 어떤 것은 덜 원한다는 것이다.
욕심많은 배우자는 모든 것을 원할수도 있겠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은 인정인데, 매일 선물을 사다준다면?
반대가 상대가 원하는 것은 선물인데, 매일 인정의 말을 수시로 내뱉는다면?
첫번째의 경우는 인정하는 말을 들었을때 사랑받는다고 생각될 것이고, 두번째의 경우는 선물을 받았을때 사랑받는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럼 정리를 해보면
부부관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열정, 헌선, 친밀감이 기본이고,
그 친밀감은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지며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로 물어보는 것이다.
또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심전심문화가 있다. 즉, 말하지 않아도 남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심리다.
특히 이러한 이심전심에 대한 기대는 여성이 더하다.
20년 경력의 심리치료사도 말하지 않는 내담자의 마음을 알길이 없다.
오늘 이 글을 읽은 그대는 다음과 같이 말하라.
"당신이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오니 너무 든든해요"
"난 당신이 나에게 사랑의 선물을 해줄때 사랑을 느껴"라고.
-참마음심리상담센터 원장 임상심리전문가 문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