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선천적으로 전두엽 기능이 취약하게 태어난 사람을 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집중력결핍, 충동성, 및 과잉행동이다. 12세 이전의 자녀가 이런 증상의 일부를 보이면 먼저 전문기관에 가서 정확한 종합심리검사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그 후 치료적 중재를 선택하면 되는데, 심하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그런데 어렸을 때 그 많던 ADHD 아이들은 성장해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대통령이 되어있고, 세계적인 가수가 되어있고, 영화감독이 되어있고, 심리학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즉, ADHD 아이들은 아동기의 학교의 교실이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 교실을 벗어나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ADHD라는 특성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을 병이라고 낙인찍고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더 문제인 것이다.
ADHD 아이들이 사회적인 편견을 받으며 부적응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과잉행동을 하기 때문이고, 이 과잉행동은 학교에서 큰 문제가 된다. 과잉행동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호기심이 많고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ADHD란 아이들이 문명화된 사회가 아닌 원시시대에 태어났다면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고 용감하게 사냥을 잘하여 환영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남자 ADHD 아이들은 그나마 낫다. 그들은 ‘씩씩하다’, ‘개구쟁이다‘라는 말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여자아이가 ADHD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 부모를 비롯한 사회의 편견은 배가 된다.
이 ADHD의 발견은 부모가 할 수도 있지만, 교사가 먼저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교사들은 대부분 ADHD가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 그럼 교사들은 ADHD가 아니라면 어떤 성격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교사들은 ADHD와 정반대로 집중을 잘하고, 행동이 앞서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인내심이 뛰어날 것이다. 이런 교사들의 성격 특징을 쉽게 설명해주는 성격유형이 있다. 그것은 바로 ISTJ이다. 내향성, 꼼꼼함, 사고력, 계획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 교사와 어른의 특성인 ISTJ와 반대되는 MBTI의 성격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ENFP이다. 외향, 직관, 감성, 자유로움을 특징으로 한다. ENFP의 부모 중 어느 한 사람도 어린 시절에는 ENFP일 수 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그들은 가유형인 ISTJ로 변신한다. 교사와 부모는 한 편이 되어 ENFP 아이들을 교정하려 한다. 우리처럼 되라고.
놀랍게도 ADHD와 ENFP는 닮은꼴이다. 정신과와 심리상담센터는 ADHD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많이 방문한다. 아니다. ENFP가 많이 온다. ADHD와 ENFP 유형의 아이들은 귀한 보석 같은 아이들로, 이 세상을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지도 모른다.
ADHD와 ENFP를 손가락질하지 말라!
상상력, 따뜻한 감성, 및 순수함이 사라지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그러면 영화는 누가 만들고, 노래는 누가 만들 것인가? 사랑과 우정이 사라진 차가운 이성을 가진 자만이 난무하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