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명상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명상 프로그램을 조직에 도입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하거나, 업체에서 제공하는 워크숍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명상의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상은 말 그대로 앉을 수 있는 공간만 마련되면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 직접 명상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한 SAP의 피터 보스텔만(Peter Bostelmann)처럼 작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엔지니어였던 그는 명상의 효과를 동료들과 공유하고자 그 효용을 임직원에게 알리고, 이에 관심을 보이는 신청자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작은 커뮤니티로 시작한 명상 훈련은 현재 SAP의 공식 프로그램이 되어 세계 여러 지부에 확대 운영되고 있다.
커뮤니티를 이끌 리더를 섭외하기 어렵다면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앱(headspace)을 활용하여 명상을 실천한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감소, 긍정적 정서 등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여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 유지하기 위한 방법
명상 프로그램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해서 임직원의 참여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원의 참여와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을 주의해야 한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라. 명상은 지식이나 스킬이 아니다. 명상의 힘은 지속적인 실천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조직원 개발의 일환으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강제해서는 그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보스텔만은 “명상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석하게 해서는 그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하며, “객관적, 과학적인 자료를 근거로 사람들에게 그 이점을 소개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직 가치와 연결시켜라. 참여를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명상의 효과를 조직 가치, 니즈와 연결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명상을 활성화시키려는 차드 멩 탄의 노력은 처음에는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하다가 명상을 감성 지능과 연결시킨 후에야 임직원으로부터 관심을 끌게 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구글에선 탁월한 인재들이 너무 많아 그런 집단에선 스트레스를 훈장처럼 달고 있기에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고 말해봐야 명상하러 오지않는다.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면 모두 좋아하기에 ‘명상을 하면 감성지능이 발달돼 쉽게 성공하게 된다’고 했더니 금새 모여들었다. 그렇게 명상을 해보고 효과를 본 다음엔 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 된다”고 밝혔다.
명상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 수집해라. 명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소개한 애트나와 SAP의 사례와 같이 조직원의 웰빙,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 기여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개발 및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직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해 본 경험자들은 명상의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운영 및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