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따 당하는 아이 전학시키는 게 좋을까?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알게 됐을 때 부모들은 반 이동, 전학, 유학 같은 해결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근본적인 치유가 아니라 미봉책이 되기 쉽다.
반 이동이나 전학 후에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아이는 정말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존감은 더욱 떨어진다.
당장은 왕따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아이가 커가면서 그런 일이 또 생기면
더군다나 어른이 되어 피할 수 없는 상황(예, 대학, 군대, 직장)에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스스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전학을 하기보다는 현재의 학교에서 주위의 도움을 얻어 스스로 변화하면서 문제를 정면돌파하는 편이 낫다.
이런 경험은 아이가 자생력을 키우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님과 선생님이 도와주고, 왕따 당한 아이가 변해도 왕따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미 왕따라는 편견이 주홍글씨처럼 박혀서 다른 아이들의 태도가 쉽게 변하지 않는 때인데,
몇년씩 왕따가 지속되어 오고, 흔히 '전따'라고 하여 전교생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의 경우가 그렇다.
이런 경우라면 전학을 시키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차선책이 될 수 있다.
물론 전학을 보내기 전에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훈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새 담임 선생님과 충분한 의사사통을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